마켓컬리는 왜 다회용백을 포기했을까?
마켓컬리가 최근 친환경 배송을 위해 ‘샛별배송’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바꿨다. 그런데 환경을 위한다면 수십 번 이상 사용하는 다회용 백에 담아 배송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?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.
마켓컬리는 배송박스의 안과 밖 모두 종이로 바꿨다. 비닐은 계란을 감싸는 에어셀과 젤 대신 물을 채운 아이스 팩에만 사용된다. 국내외 일부 쇼핑몰이 사용하고 있는 다회용 백의 구성을 보면 겉감은 나일론 천, 안감은 보온, 보냉을 위한 에틸렌 비닐(EVA), 즉 플라스틱이다. 여기서 문제는 여러 번 사용하고 나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. 그래서 다회용 백이 재활용 문제를 만회하려면 적게는 131회, 많게는 수천 회 재사용돼야 한다.
마켓컬리도 지난해만해도 다회용 백 도입을 검토했지만, 연구 결과
- 재활용이 안되고
- 재사용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
- 품질 유지도 어려운 다회용 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.
그래서 결국 '올페이퍼'로 방향을 틀어 재활용과 품질을 높인 최적의 방법을 선택했다.
재활용을 위한 최선의 선택, 종이는 그라프트지 기준으로 재활용률이 90%, 나머지는 10%도 2~5개월이면 썩는다. 나무를 베어 만든다는 문제가 있지만, 마켓컬리는 90% 재생지를 사용하고 나머지 10%도 FSC 인증을 받은 펄프를 사용해 산림을 보호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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